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9월 387건 △10월 474건 △11월 702건 등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도 △9월 112억 원 △10월 135억 원 △11월 148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그동안 범행 주요 수법이었던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 등 대출사기형 범죄 발생은 △9월 1425건(403억 원) △10월 1407건(342억 원) △11월 1431건(408억 원)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법 변화에 대해 경찰은 "대출사기형 범죄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미끼문자, 악성앱 등 각종 범행수단을 집중 단속·차단함에 따라, 피해자와의 전화통화만으로 편취가 가능한 기관사칭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관사칭형 수법에서는 '휴대폰 또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등 이유를 들어 팀뷰어 등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피해자 휴대폰에 설치하게 한 후, 피해자 명의 은행예금,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편취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앱을 깔게 하거나 예금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 출금, 이체, 보관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