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수당이 이끄는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백신접종 의무화 방안을 공개했다.
의회가 백신접종 의무화를 승인하면 내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시행된다. 여당은 물론 두 야당 모두 지지하고 있어 백신접종 의무화 도입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법무장관과 보건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시민들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설득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서유럽 국가 중 백신접종 완료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인구의 약 6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아직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이 백신 접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임산부나 의료적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은 접종 의무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또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더라고 벌금 부과 전 백신접종을 선택하면, 벌금을 600유로(약 80만 원)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