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변호사는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캠프의 사법개혁위원회가 꾸려지기 며칠 전, 저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사법개혁위원회 40대 위원으로 추천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법개혁위원회 구성을 하던 선배 변호사님들이 제 이력을 요구해 이를 제출하면서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문제로 지난번에도 해촉됐던 적이 있어 이번에도 아마 위원 위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들었다"며 "이에 저는 '걱정하지 마시라.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난 10월 26일 윤석열 후보 캠프의 '조직1본부 부본부장'으로 합류했지만, 이 대표에 대한 과거 막말 논란으로 1주일 만에 해촉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그런데 사법개혁위원회의 최종 명단 발표에서 김소연의 이름은 제외됐다"며 "저는 그 이유로 '당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인 것 같고, 그 외에 몇몇 반발 세력이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 변호사님들과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추천을 받았는데, 음주운전 전과나 불륜, 성범죄 전과 등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고, 변호사 중 유일한 여성 청년인 저를 사법개혁위원회 정수에 맞춰 추천한 위원 중 유일하게 배제한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당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시킨 우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비선실세'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게 사실이고 누가 개입했는지 밝혀지지 않는다면, 헌법적 기관이자 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사당이거나, 중앙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캠프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윤 후보에게 호재가 될 만한 이슈가 있던 순간에도 이준석 대표는 누구도 하지 않았던 '홍보비', '윤핵관' 발언을 하면서 전형적인 '쉐도우 복싱'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슈를 모두 잡아 먹었다"며 "그 사이 지지율은 급속히 하락했고, 화합을 하던 날도, 여당 대표에게는 두 손을 맞잡으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후보보다 앞서 걷고, 후보보다 빛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선실세'들은 국민의힘의 전부가 아니다. 이핵관'과 '최순실을 꿈꾸는 비선실세들'은 이제 가면을 벗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성동 사무총장이 '본인이 사과했지 않냐. 공인 때 한 얘기도 아니고 사인으로 한 얘기'라며 '앞으로 어떻게 행보하는지 지켜보자'라고 했다"며 "'우리에게 필요할 때는 불렀다가 필요가 없다는 그냥 자르느냐'며 '사과를 하고 새로운 마음과 몸가짐으로 한 번 해보겠다는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름답고도 따뜻한 포용의 자세를 보여주며 끝까지 보호하려 했던 것과 매우 상반된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노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함께한 권 사무총장은 부실 검증 논란에 "SNS를 다 들여다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걸 자인한다. 그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가만있던 사람을 정치판에 끌어들였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굉장히 미안함과 죄송함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또 이준석 지지자 중 한 명의 아이디를 공개하며 "늘 그렇듯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아이디는 윤석열 후보부터 우리 당 훌륭하신 선배 정치인들과 당 밖의 인사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진중권, 김종인 위원장을 추앙한다"며 "오직 이준석을 위해 무지성 지지글을 쓰며 우리당 청년대표를 나르시시즘에 빠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고 점점 인지부조화 자의식과잉으로 이끄는 지능적 안티 사생팬으로 보인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