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200명대 진입…하루 만에 또 역대 최다 확진 '방역 위기'

경남의 신규 확진자는 밤새 6개 시군에 50명으로, 9일 하루 20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하루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그 기록을 경신했다.박종민 기자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명대에 진입하며 역대 하루 최다 발생 하루 만에 그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 지표도 위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도내 신규 확진자는 6개 시군에 50명이다. 양산 28명, 창원 16명, 사천 2명, 합천 2명, 김해 1명, 진주 1명으로, 모두 전날 밤 확진된 지역감염자다.

이 가운데 70%인 35명은 도내 또는 다른 지역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선 접촉자다, 13명(26%)은 감염경로 불분명이다.

집단 감염 사례를 보면, 양산 소재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2명이 추가돼 28명으로 늘었다.

12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249명(지역 1242명·해외 7명)이다. 1일 94명, 2일 99명, 3일 114명, 4일 137명, 5일 121명, 6일 129명, 7일 156명, 8일 193명, 9일 206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에 진입하며 역대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그리고 세 자릿수 확산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3일~9일)간 발생한 확진자(해외입국 포함)도 1천 명을 넘었다. 1056명이 발생했고, 하루 평균 150.9명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창원 35.7명, 양산 29.4명, 함안 16명, 김해 16.3명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인구 기준(10만 명당)으로 보면, 함안이 무려 25명으로 가장 확산세가 심하다. 이어 양산 8.3명, 합천 7.9명, 통영 5.6명 등의 순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2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82.2%, 3차 접종률은 10.2%로 나타났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 6344명(입원환자 1470명·퇴원 1만 4815명·사망 5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입원 환자가 14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위중증 환자는 17명, 재택치료자는 214명이다.

현재 병상 상황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1254개 병상 중 1189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94.8%에 이른다. 잔여 병상은 62개뿐이다. 오는 13일 창원대 기숙사를 24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중증 병상 가동률도 97개 병상 중 80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82.4%에 달한다. 조만간 행정명령으로 삼성창원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중증 전담 병상 18개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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