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을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이 통지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에 대해서는 생명과학Ⅱ 성적이 공란으로 처리된 채로 통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모든 수험생에게 예정대로 채점 결과를 오는 10일 통지하지만,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영향을 받는 수험생 6천515명의 생명과학Ⅱ 성적은 공란으로 처리하고 추후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응시자 44만 8138명 대부분은 예정대로 10일 성적표를 받게 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1.5%)은 해당 과목 성적이 공란으로 처리된 채로 함께 배부된다.
그러나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만큼 성적표 공란 처리로 앞으로 대입일정에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정답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 소송 선고까지 정답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취소하라는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일 같은 법원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1심 판결까지 짧아도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출제오류 논란으로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학별 고사에 따른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오는 16일, 합격자 등록이 17~2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앞서 법정에서 출제 오류로 판명된 201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8번 문항의 경우는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1심에서는 응시생들이 패소했지만 10개월가량 지난 시점인 2014년 10월 2심에서 응시생들이 승소한 이후 성적이 재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