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 조선 새 토일드라마 '엉클'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지영수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엉클'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으로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결에 '초딩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를 그린다.
스스로를 중상류층이라 칭하는 강남 4구 로얄 스테이트 옆 임대 아파트에 들어선 세 사람의 위기일발 생존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 새로운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오정세의 타이틀롤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애정결핍 '루저' 뮤지션 황준혁 역을 맡은 오정세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며 "저와 준혁이라는 캐릭터가 맞닿아 있다. 철없으면서도 따뜻한 친구라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하이라이트를 봤는데도 부족하고 아쉬운 것만 생각난다. 감독님께서 후반 작업에서 잘 만져주시는 것 같아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전혜진은 알코올중독 이혼녀이자 준혁의 누나 왕준희 역으로 변신한다. 결혼 12년 만에 이혼 후 아들 지후(이경훈 분)와 함께 집단차별주의가 만연한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전혜진은 "다른 결의 코미디라고 느꼈고 왕준혁을 누가 할까 했는데 오정세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딱이라고 생각해 믿고 갔다. 감독님과 작가님은 연극할 때부터 알았고, 함께 작업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이야기했다.
전혜진의 신뢰감에 남매 호흡을 맞추는 오정세 역시 "준혁이 캐릭터가 매력적이지만 그 여정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몰라서 두려움이 컸는데 전혜진이 옆에 있어서 심적으로 든든하고 안정감이 생겼다. 홀로 처음 가보는 밀림에서 완전 무장한 특전사가 도와주러 온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전혜진은 그 동안 카리스마 있는 전문직 여성 캐릭터들을 자주 맡아왔다. 이번에는 생활 밀착형 캐릭터로 변신해 눈길이 모인다.
그는 "왕준희는 선택권이 없는 여자다. 어렸을 때는 동생을 돌보고 결혼 후에는 불행한 삶을 살다가 아들과 탈출하는 여성이다. 생계도 꾸려가야 하는데 결핍이 있다"며 "기존에 전문직 여성에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 의지가 뚜렷한 역할을 해왔었는데 스스로도 제게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했다. 준희가 제일 강한 여성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원작 드라마가 코미디 위주라면 '엉클'은 이를 한국적 정서로 변주하는데 집중했다.
지영수 PD는 "낙오자 인생을 살던 삼촌이 위기에 빠진 조카와 누나를 도와주는 생존기"라며 "주변 사람들도 변화시키고 준혁이도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은 B급 코미디에 집중됐지만 그 느낌에 한국의 가족애 등 정서를 담아 폭넓은 타깃층의 드라마로 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TV 조선 새 토일드라마 '엉클'은 오는 1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