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돼 벌써부터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9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무려 527명에 달하고 있다.
하루 평균 75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역대 가장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루 확진자가 90명을 넘긴 날(2일 97명, 8일 92명)도 이틀이나 돼 하루 100명 이상 발생도 현실 앞으로 다가왔다.
결국 제천시도 애초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겨울왕국 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개최를 검토했으나 전국적인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감안해 2회 연속 취소하기로 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그동안 작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개최 여부를 조율하고 있었지만 아쉽지만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은에서 예정된 유소년야구대회와 생활체육 펜싱선수권대회, 한마음탁구대회 등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도 줄줄이 축소 또는 취소됐다.
충청북도도 오는 31일 밤 개최 예정이었던 도내 최대 연말연시 행사인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옥천군도 읍·면별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는 등 올해도 도내 전역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최근 도내에서 연말까지 개최가 예정된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30여개 행사나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 또는 축소하라는 공문도 각 시·군에 보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한 달여 만에 사실상 멈춰 서면서 올해도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