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건설업계 톱3로 도약'

중흥건설 사옥. 중흥건설 제공
호남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건설업계 톱3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과 KDB 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흥그룹은 지난 7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 간 진행해온 인수 실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한편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들기 위한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우발 채무나 해외사업 부실 같은 변수가 없었던 만큼 인수 가격이 최초 입찰가인 2조 1천억 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5위이고, 중흥그룹 소속의 건설사인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따라 3사의 시공능력을 합하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의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에도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 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의 고양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자산 총액이 9조 2070억 원(2021년 공정위 발표 기준)에 달하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 건설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주거 철학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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