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 사실상 외교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처럼 우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밝히며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알렸다.
이로써 지금껏 베이징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밝힌 국가는 5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5개국은 모두 영어권 국가들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6일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도 각자의 결정을 수일 내 또는 수주내에 발표할 것으로 완전히 기대한다"며 "오늘 우리가 알기론 우리 동맹국들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들도 비슷한 걱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사실상 보이콧 동참을 압박했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연쇄적 보이콧이 현실화되면서 중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그날 보이콧 결정을 내린 호주를 맹비난했다.
"중국은 호주 정부 당국자를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든 말든 신경 쓸 사람은 없다. 호주 정치인들이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쇼를 벌이는 것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캐나다의 추가 동참 입장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련 결정도 임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