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김용균 3주기 사진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노동자가 제대로 살 수 있게끔 해주는 역할이 대통령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후보에게 요청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산재를, 사망사고를 절반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이 다 노동자다. 먹고 살게끔 최소한 죽지 않게끔 살피는 게 대통령의 임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맞는 말씀"이라며 "살겠다고 일하러 왔다가 죽으면 되겠냐"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에게 "제가 잘 보겠다. 건강하시고 제 몸에도 각인돼 있다"고도 했다.
다만 중대재해법 개정 요구와 관련해서는 "이미 전에 입법 단계에서 논의됐던 거라 지금 이야기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노동 정책 공약을 "당연히 준비 중"이라며 "노동 의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논쟁점이 많아서 계속 정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