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준공된 잠원동아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0층 공동주택 8개동 991가구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6층, 지상 23층 8개동 1127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돼 용적률 316%로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등에 따라 기준 용적률 250%(최대 300%)를 적용받기 때문에 용적률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용적률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지하 6층~지상 23층, 8개동 1127가구로 136가구 늘릴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부족한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확충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최상층 공간에는 140m 길이의 대형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해 파노라마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고,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 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단지 중앙의 선큰(sunken) 주변으로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적용해 단지명을 '디에이치 르헤븐'(THE H LE HEAVEN)으로 명명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구성한 뒤 올해 1월 경기도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총 1조 2157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3조 9632억 원을 수주해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과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