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신임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까지 기업은행을 맡게 됐다.
세터 출신의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소속팀 우승은 물론, 국가대표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선수와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기업은행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실시하는 감독"이라며 "앞으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항명과 무단이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사니 코치는 최종적으로 구단을 떠나게 됐다.
기업은행은 "정상적인 경기일정 소화를 위한 구단 요청에 따라 임시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김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고 김 코치는 배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과 갈등을 겪는 조송화와 관련해서는 "10일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단은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 보강 등 프런트 혁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기업은행 윤종원 구단주도 입장을 냈다.
그는"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