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서 야생 멧돼지 감염 폐사체 5마리가 또다시 발견되면서 가축 방역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단양군 단성면 3곳과 영춘면 2곳에서 각각 발견된 야생 멧돼지 5마리에 대한 ASF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도내에서 첫 야생 멧돼지 감염 폐사체가 발견된 이후 포획된 멧돼지 3마리를 포함해 벌써 모두 28번째(단양 23건, 제천 5건)이다.
기존 발생지점에서 인접한 반경 1km 안팎 떨어진 곳으로 10km 방역대 양돈농가 2곳에서 1696마리의 집돼지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단양 단성면과 영춘면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가축 방역당국은 발생지 주변 오염원 제거를 위한 민.관.군 합동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제천과 단양 발생지 반경 3km에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인접한 괴산과 충주 경계에 광역울타리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최초 발생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발생지역 인근 출입을 삼가해 주시고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시.군 환경부서로 반드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