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용산기지 일부 축구장·야구장 등으로 개방 준비

국토교통부 제공
반환된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 부지가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 야외 행사 공간 등으로 임시 사용될 준비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8일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 소프트볼장을 공원 조성 본격화 전에 임시 활용 목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인접해 도보 접근이 가능한 약 4.5만㎡ 규모의 스포츠필드는 기존 미군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스포츠필드 반환 부지 조성 계획안. 국토교통부 제공
여기서 축구장과 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 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을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과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지 동남쪽 장교숙소 5단지 북측에 약 8천㎡ 크기로 있는 소프트볼장은 부지 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한다. 또, 이미 개방 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 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예약시스템 등이 마련되는 대로 국민에 개방될 계획이다.
 
이들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지난해 12월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우리 정부로 반환된 곳이다.
지난 7월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부는 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지난 4~9월 보안울타리를 설치했으며, 지역 주민과 국민참여단 인터뷰 등 대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 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해 국민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986년 반환, 지난해 7월 개방된 장교숙소 5단지도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기존에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있는 어린이 놀이터, 실외정원, 광장 등을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라운지 등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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