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콘트라바쓰'는 '향수', '좀머씨이야기' '깊이에의 강요'로 잘 알려진 작가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스'를 원작으로 한 모노드라마다.
원작은 스스로 가둔 자신만의 공간에서 매일 투쟁하는 콘트라바쓰 연주자의 조용한 투쟁을 통해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쓰와 연주자의 삶에 빗대어 이 시대로부터 소외 받는 모든 이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연극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세밀한 언어를 무대화함에 있어 비언어적 요소인 움직임과 음악을 적극 활용했다.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듯 적재적소에 배치된 바그너, 슈베르트, 모차르트, 브람스 등의 클래식 음악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한 배우의 마라톤을 함께하는 듯한 모노드라마라는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쥐스킨트의 언어를 총체적으로 느끼게 했다.
2022년 1월 무대에 오르는 '박상원 콘트라바쓰'는 더욱 절제된 어휘와 극중 끊임없이 흐르는 움직임과 음악으로 무대를 감각적으로 채운다.
제작사 측은 "일상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황량한 열린 공간에서 단 한 명의 배우와 콘트라바쓰만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또한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으로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무대로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