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신규확진 6천 넘어 7천명 육박 전망…文 "엄중한 상황"

 
6일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1. 신규확진 7천명 육박 전망…"엄중한 상황"

어제(7일) 밤 9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7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시간대 집계치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잡니다. 오늘 새벽 0시기준 확진자는 오전에 발표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6천명을 넘어 7천명 선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선별진료소와 병원 등 검사소에는 수백미터씩 대기자 줄이 늘어서며 혼잡한 상황입니다. 올 겨울 안에 하루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앞으로 4주가 중요하고 방역강화가 불가피한데,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간곡한 당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남양주 한양병원과 서울 광진구 소재 혜민병원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일단 병상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확진자가 계속 불어나는 상황에서 병상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2. 오미크론 서울도 뚫렸다…공기전파 가능성 주목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건물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이한형 기자

인천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오미크론, 서울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로의 급속한 전파는 시간문제입니다. 서울에서의 확진자는 오미크론 첫 확진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 다녀온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입니다. 오미크론이 더 우려스러운 건 강한 전파력 때문입니다. 인천에서는 식당 사장이 마스크를 쓴 채 음식을 서빙하는 과정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와 아주 짧게 접촉했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전염병연구소 소장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 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거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염성은 오미크론이 더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3. 윤우진 구속…윤석열까지 나비효과 올까?

뒷돈을 받고 인허가·세무 관련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억대 금품을 받고 불법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인천지역 부동산 업자 A씨 등 2명에게서 사업 인허가 또는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1억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윤 전 서장은 이 돈으로 검사를 비롯한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식사비와 골프비 등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서장 구속으로 검찰은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전현직 고위공직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윤우진 전 서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으로, 윤 후보가 검찰 중수부에서 재직할 당시 변호사를 부당하게 소개시켜주는 등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라 수사가 윤석열 후보에게까지 파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4. '살리는' 尹 선대위 vs 현 정부와 선긋는 李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밤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방범대원들과 동행 순찰을 하던 도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는 스스로를 '살리는' 선대위로 규정했습니다. 첫날 윤 후보의 동선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112 종합상황실 방문 등으로 치안과 관련한 행보에 집중됐습니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정부 책임제 공약도 발표하며 '국민 안전'에 힘을 싣기도 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큰 실수만 안하면 정권 가져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선대위 내부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투톱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신경전 속에서, 김성태, 함익병에 이어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등 인재영업에서도 계속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어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모임 공간(앤드스페이스)에서 무주택자들과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을 역전시키기 위해 현 정부와 선을 긋는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현 정부의 수요 억제정책은 풍선효과만 낳았다며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고, 대출 규제에 대해서도 "배려와 현장성이 부족했다…현실을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죄악"이라며 발언강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후보만 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5. 美 "베이징 보이콧"에 가세하는 동맹들…한국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하기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선수단은 대회에 참가하지만 정부 차원의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도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와 캐나다,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이 동참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외교적 보이콧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미외교가 최우선인 일본은 동참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독일도 유럽연합과 함께 숙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결연한 반격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우리나라입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종전선언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첫걸음을 떼겠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미중 갈등에 한파가 불어닥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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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욕실에 갇힌 지 15일 만에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북에서 실제 발생한 일로 연락이 안 되자 지인의 신고로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보름동안 어르신은 수돗물을 마시며 버텼다고 합니다. 기적 같은 소식으로 들리지만 노인들이 안전사고에 얼마나 취약한 지도 알 수 있는데요. 자녀들과 주변인들의 작은 관심이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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