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화상으로 2시간가량 정상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회담 직후 배포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국의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군사적 증강 시 미국과 연합국이 강력한 경제 및 기타 조치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려는 행보를 보이자 그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침공을 강행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분명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미국의 '대응'으로는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퇴출하고 러시아 은행의 거래를 차단하는 등 글로벌 금융에서 러시아를 따돌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병력증강의 취소와 외교적 복귀"를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 된 의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챙길 것을 지시했다며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공조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직전 프랑스, 독일,영국, 이탈리아 등 서방 동맹국 정상과 따로 대화를 나누며 단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문제 외에도 "랜섬웨어에 관한별도 채널인 전략적 안정에 관한 미·러 대화와 이란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