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른 나라의 외교적 결정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이번 결정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미리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 평화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미뤄볼때 우리 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적어 보인다.
한편, 미국이 빠짐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무대를 계기로 남북미중 4자간의 종전선언을 합의한다는 시나리오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청와대는 다만 베이징 올림픽 참석과 종전선언의 추진은 별개의 문제라며, 외교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