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 사실을 알리며 공식화했다.
국빈 방문이 추진되던 와중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해 방역이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측에서 초청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호주가 방역에 매우 엄격한 국가이고, 오미크론도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초청했다"면서 "특히 2020년 3월 호주 국경봉쇄 후 최초의 호주 정부 초청 외국 정상이라는 점은 우리가 호주에 그만큼 중요한 상대라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호주 수도인 캔버라에 도착해 13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공식 환영식과 데이비드 하웰리 호주 총독 내외가 주재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14일에는 시드니로 이동해 야당인 노동당 앤소니 알바니스 대표를 면담하고 호주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모리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한-호주 수교 60주년에 이뤄지는 방문은 한국전에 파병한 전통 우방이자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양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