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홍정호(32)가 K리그1에서 24년 만에 수비수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홍정호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MVP를 놓고 세징야(대구FC), 이동준(울산 현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경쟁한 홍정호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6표, 미디어 118표 중 56표를 받아 100점 환산 합산 48.98점을 기록했다.
2위 주민규(49.45점)를 따돌린 홍정호는 1997년 김주성 이후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에는 울산 수비수 설영우(23)가 차지했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정상빈(수원)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쥔 설영우는 이번 시즌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멋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설영우는 지난 5일 대구FC와 K리그1 파이널 A 최종전에서 선제 결승골과 도움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설영우는 감독 3표, 주장 12표, 미디어 51표를 받아 100점 환산 기준 42.29점을 획득했다. 2위 정상빈(26.27점)과 격차를 벌린 설영우는 프로 2년차에 상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김도균(수원FC), 김상식(전북), 이병근(대구FC), 홍명보(울산) 등 4명의 감독이 경합한 최우수감독상에는 전북 김상식(45) 감독이 선정됐다.
김 감독은 감독 6표, 주장 5표, 미디어 65표로 100점 환산 기준 47.03점을 받았다. 2위 울산 홍 감독(29.07점)과 격차를 벌린 김 감독은 감독 데뷔 첫해 우승과 감독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다득점상에는 제주 주민규, 최다도움상에는 전북 김보경이 뽑혔다. 베스트 포토상은 수원 삼성 김민우가 차지했다.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강상우(포항) 불투이스(울산) 이기제(수원) 홍정호(전북), 미드필더 바코(울산) 세징야(대구) 이동준(울산) 임상협(포항), 공격수 라스(수원FC) 주민규(제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