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강릉범시민대책위원회와 삼척석탄발전반대투쟁위원회는 7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 모두가 탄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석탄발전의 조기폐쇄와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난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내 금융기관도 더이상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하면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앞다퉈 탈석탄 선언을 이어갔다"며 "하지만 여전히 석탄발전 폐쇄에 대해 정치권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강릉과 삼척에 대규모 석탄발전소가 신규로 건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월과 6월 삼척과 강릉시민을 대상으로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민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석탄발전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70%가 넘는 시민이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치러질 대선을 3개월 앞두고 탈석탄 연대인 '석탄을 넘어서'가 강릉과 삼척을 비롯한 전국 12개 석탄발전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했고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 ±1.63%, 응답률은 11.8%이다.
또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화석연료가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킨다는 의견,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퇴출 동의 여부 등의 질문에 80% 내외가 동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민의 절대 다수가 압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석탄발전소의 퇴출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릉범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주요 대선 후보들은 여전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논의와 공약발표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후보가 탈석탄 연도 설정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대선은 물론 지선에서도 구체적인 기후 공약과 탈석탄 계획을 이끌어 내고 반드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결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