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직전 11월호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는 표현과 비교하면 평가가 한 달 만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선회했다.
KDI는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지난 9월 이후 방역 조치도 완화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 고용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고 인적 이동이 확대되면서 신용카드 매출액이 크가 증가하는 등 내수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KDI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하고 대외수요도 위축되면서 제조업의 회복세는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축소되면서 대외여건이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DI는 "제조업에서 생산 감소세가 지속하고 재고율은 급등한 가운데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신호가 일부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KDI는 특히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방역 조치가 강화하고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