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오디션'이라는 반응과, 참가자들의 뛰어난 무대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한 '싱어게인'이 시즌 2로 돌아온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수 윤도현의 합류로 한층 더 강력해졌다.
6일 오전 11시, JTBC '싱어게인 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현준 CP, 채성욱 PD, MC 이승기와 심사위원 유희열, 이선희, 윤도현,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가 참석했다.
'싱어게인 2'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해 2월 끝난 시즌 1이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종편 기준)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윤도현은 "심사위원 자리를 심사숙고했던 이유는 어려운 자리여서다. 음악 하는 것을 어떤 심사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건, 조언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자신이 없었다"라면서도 "유희열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경험을 같이 나눠야 할 때가 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채성욱 PD는 "국민 밴드 YB의 보컬로서 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해오셨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언을 해 주지 않을까 기대했다"라며 "스스로 '무명 시절이 긴 재야의 고수'라고 해 주셨는데, 그만큼 출연자들 마음에 더 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싱어게인 2'만의 차별점을 질문하자, 윤현준 CP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말 많고 비슷한 부분이 있겠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창의적인 부분이 있다"라며 '번호', '조 편성', '심사위원', 'MC 이승기'를 들었다. 참가자들이 이름 없이 번호로 등장하며, 조 편성이 이루어지고, 심사위원이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뉘며, 이승기가 MC를 본다는 점이다.
채성욱 PD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나와) 많이 하는 말이 '마지막'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MC 이승기 역시 "우리 프로그램은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절박함이 큰 힘이 아닐까. 심사위원들의 전문성과 연륜이 묻어나는 심사평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번호'로 이름이 불리는 출연자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매회 무대가 '레전드'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몰이를 하는 등 '싱어게인'은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프로그램이었다. 시즌 2를 원하는 요청이 많았고, 첫 시즌을 선보인 지 약 1년 만에 시즌 2 방송을 앞뒀다. 윤 CP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참가자들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JTBC '싱어게인 2'는 오늘(6일) 밤 9시에 첫 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