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비 8조 원 시대…가로림만 해양 정원 등 주요 현안 예산 반영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와 함께 충남도 국비 확보 상황을 설명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왼쪽부터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화영 기자
충남도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설립 등 주요 현안 사업비를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시키면서 국비 8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 607조 7천 억 원 가운데 충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8조 373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국비확보액은 올 해 확보한 7조 8065억 원에 비해 5674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사상 처음 8조 원 대를 돌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국비 확보 항목은 충남도가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상 사업비 관련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전제로 설계비 36억 원이 반영됐다.

또 300억 원 규모의 갯벌식생조림 사업 설계비 15억 원도 신규사업비로 반영되면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전체 사업비 2448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이 줄게 돼 비용편익(B/C)값 개선으로 예비타당성 통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충남도는 현재 추진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내년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사업도 기본계획 수립비 7억 원이 반영돼 해미국제성지를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 종교 관광 명소로 육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정부예산에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도 반영됐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지난해 2월 아산시 초사동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찰타운 내 경찰병원 설립을 건의하면서 유치가 추진됐으며 설립이 확정되면 중부권 거점 경찰병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신규 사업에는 충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개발비 30억 원이 반영됐는데 이 사업은 보령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령지역 경제 구조를 친환경 탈 내연기관으로 전환시키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기술을 고도화하고 융복합산업의 육성을 위한 산업디지털 전환(IDX) 적합성 인증체계 구축 설계비와 공사비 20억도 반영됐다.

5G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건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진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5G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사업화 기술개발비 10억 원도 신규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충남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소외지역인 태안에서 서산까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비 3억원이 반영됐으며 공주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기본조사비 3억 원, 서천 브라운필드 야생동물 보호치유시설 9억 원 등도 의미 있는 신규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부여 동아시아 역사도시 진흥원 건립 설계비 9억 원과 논산 국방교육연구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비 2억 원, 서산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의 국비 8조 원 시대 개막은 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동료 공직자, 도민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며 "정부 예산을 확보한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해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고 충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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