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되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저력은 정말 자부할 만 하다.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중한 성과를 부정하고 비하하는 사람들'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무역인들의 격려하고 선진국 진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최단 기간 무역 1억조 달성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 규모를 넘긴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어 "우리 경제도 무역의 힘으로 힘차게 살아나고 있다.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내수도,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 우리는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 한류, K뷰티 등 각분야의 성과를 나열하며 무역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문 대통령은 "수출동력은 다양해지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 무역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과"라고 치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고,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하며,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금융, 마케팅, 컨설팅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시장이 넓어진다"며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걸프협력이사회, 아랍에미리트와 FTA를 추진해 중남미와 중동 시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배출 감축 노력 지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배출을 줄인 기업과 상품만이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R&D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