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3일자(현지 시간)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이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네 번의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로 약 10년 만에 최고의 박스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28일, 이달 1~2일 총 나흘 동안 열린 콘서트에서 판매된 표만 21만 4천 장에 이르며, 33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내용이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수익은 소파이 스타디움이 올해 재개장한 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2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저 워터스가 총 9회 공연을 열어 3800만 달러를 번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연 콘서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도 부연했다.
빌보드는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의 횟수가 4회로 비교적 짧은 점, 미국 LA에서 열린 공연이었으나 세트 리스트의 대부분이 한국어로 된 노래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이 증가하는 것을 포함한 광범위한 성공은, 그들의 국제적인 활동을 위한 문을 더 활짝 열어주었다"라고 전했다.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 회사 '투어링 데이터'는 5일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수익을 공개했다. 4번의 현장 공연으로 판매된 표 숫자는 21만 3752장이고, 수익은 3331만 6345달러(약 394억 원)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은 물론, 유튜브 시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 인 LA'(LIVE PLAY in LA)가 동시 진행됐다. 마지막 회차였던 지난 2일에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병행했다. 투어링 데이터는 이 모든 것을 합쳐 총 81만 3141장의 표가 팔렸고, 방탄소년단은 6175만 3601달러(약 73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알렸다.
네 차례의 콘서트를 마친 후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2021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올라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내년 3월 한국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