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사령탑은 '둘 다'를 택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올해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울산 현대와 최종전 원정 경기에 앞선 취재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울산이 아무래도 정신력이나 전력이 저희보다 앞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저희도 제주 유나이티드가 바짝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최소한의 승점 따야만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승점55)는 제주(승점54)와 3위 다툼 중이다. 동시에 전남 드래곤즈(K리그2)와 FA컵 결승 2차전도 준비 중이다.
K리그1 우승이 멀어진 이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가 대구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다. FA컵에서 우승하면 ACL 직행 티켓을 얻는다. 만약 전남에 우승을 넘겨주면 정규리그에서 3위를 해야 2022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는다.
이미 전남과 FA컵 1차전에서 1 대 0 승리를 거둔 만큼 FA컵 우승이 확실하면서 더 좋은 ACL 진출 방법이다. 그러나 전남에 패하고 울산에도 패했는데 제주가 전북 현대를 꺾는다면 ACL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울산전에 에드가, 세징야 등 주전 스트라이커 등을 선발로 내세워 풀전력을 예고했다. 그는 "FA컵 결승 있지만 오늘 경기 쉽게 물러날 수 없고 원하는 결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총동원해서 울산과 싸워보려고 한다"며 "오늘 절대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울산과 K리그1 최종전 후 대구는 11일 홈에서 전남과 FA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2차전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