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식당에서 이 후보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은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굉장히 중대한 선택의 기로"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그래서 우리 전북도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이 후보가 우리 전북과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정 전 총리가) 출범식 때 더이상 외롭게 안하겠다고 해서 제가 눈물났었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이재명 선대위의 쇄신 작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원팀'의 중요성을 언급해 약간의 결을 달리하는 모습이었다. 정 전 총리는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대화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과거 경험했던 대선이나, 당원 동지들을 하나의 원팀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인색하게 굴지 않고 아낌 없이 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주말 이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전북지역을 순회한다. 4번째 '매타버스'(매일타는 버스) 일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전주 한옥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한옥마을에서 마이크 없이 진행한 거리 연설에서 이 후보는 최근의 중도 실용 기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선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게 지배자가 아닌 일꾼인 대리인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전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국민의 동의하에 성과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식품 산업의 요람 격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를 방문한 이 후보는 식품 업계 창업자들과 만나 간담회도 가졌다. 이 후보는 특히 "청년들은 인생도 긴데 한번 실패 했다고 못 일어나면 불안해서 살겠나"라며 "같은 능력 있다면 실패 많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 높다"고 실패 지원 펀드 등의 창업 재기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창업 의욕을 높이고 과감하게 도전하게 하고 실패한 사람이 재기 하는 사회가 성공할 가능성 높아진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