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양의지 없는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다투는 4人

NC 양의지가 10월 29일 창원 삼성전에서 4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웃으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3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 리그 최정상급 포수 양의지(NC)가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10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수상에 도전한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호세 피렐라(삼성), 추신수(SSG), 이대호(롯데), 최형우(KIA) 등과 자웅을 겨룬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했지만 포수 출장 경기는 45경기(38선발)에 불과하고 수비 이닝은 302⅓이닝에 그쳤다.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개막 직후부터 지명타자와 포수로 번갈아 나섰다. 지난 7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이후부터는 주로 지명타자 자리에 배치됐다. 강행군 속에서 팔꿈치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포수로 156타석에 섰지만 지명타자로는 409타석을 소화했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서서도 뛰어난 타격 감각을 발휘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격 2관왕을 차지했다. 타점(111타점), 장타율(5할8푼1리)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맹위를 떨쳤다.

타율은 3할2푼5리(480타수 156안타)로 지명타자 후보 중 가장 높다. 통산 6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7회 수상에 도전한다.
 
2020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 연합뉴스
​포수 부문은 양의지가 빠진 가운데 장성우(kt), 강민호(삼성), 유강남(LG), 최재훈(한화) 등 4명의 후보들이 골든글러브를 두고 다툰다. 강민호는 골든글러브 5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나머지 세 선수는 아직 수상 경력이 없다.
 
장성우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지만 개인 성적은 후보 중 가장 저조하다.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에 머물렀고 도루 저지율도 20.2%로 가장 낮다.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후보는 베테랑 강민호다. 123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OPS .893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21.6%로 낮은 편이지만 대신 공격형 포수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유강남은 961이닝으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도루 저지율은 23%.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397타수 100안타) 11홈런 60타점 OPS .692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도루 저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최재훈(28.4%)이다. 최재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5리(375타수 103안타) 7홈런 44타점 OPS .792로 공수 양면에서 기둥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하지만 소속팀 한화가 최하위에 머물면서 포수 후보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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