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9203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21.7%(3조 180억 원) 증가했다.
전달인 9월 16조 204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작성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월간 최고 거래액 기록이 경신됐다.
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8.6% 늘어난 12조 2254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72.3%를 차지했다.
월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2조 원을 넘기는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상품군별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가 2조 268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전·전자·통신' 2조 2015억 원, '음·식료품' 2조 259억 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가전·전자·통신 월간 거래액은 앞서 지난 7월 2조 593억 원을 넘어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한파특보 발령 등 때 이른 추위에 따른 난방가전 등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피해가 집중됐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 약진도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각각 9258억 원과 1422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 거래액 1조 5665억 원과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지난해 1월 1633억 원에 상당히 근접했다.
통계청 이민경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와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실적을 극도의 침체에 빠져 있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 온라인쇼핑 회복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 온라인쇼핑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