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던 지난 8월 23일 서울 양천구 한 식당에 '영업시간 21까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한형 기자 1. 다시 '거리두기 4단계'?…사적모임 제한 강화할 듯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로 치솟고 위중증 환자가 연일 700명을 넘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자, 정부가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발표되는 추가 대책에는 방역패스 확대를 비롯해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한 수도권은 4명이나 6명으로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 차례 발표를 지연했던 '방역패스' 적용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다중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0시나 12시까지 제한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이번에도 '거짓말'…오미크론 지역사회 확산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국내에서 6명까지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부부와 이들의 지인 A씨 등과 밀접접촉한 접촉자 1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감염 가능성이 있는 800여명에 대해 검사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렇게까지 접촉 규모가 커진 건,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의 거짓말 때문입니다. 이들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A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 엿새동안 직장, 교회 예배, 치과, 식당 마트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같은 확산 우려에 인천지역 선별진료소는 곳곳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고, 인천시는 선별진료소의 야간 연장 운영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의 3차 접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3차접종까지 할 경우 항체 형성이 빠르다는 설명입니다.
3. "당대표는 부하 아니다" 이준석, 尹에 작심발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 영입 및 운영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선대위 구성을 놓고 빚어진 갈등에서 촉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잠적. 이 대표는 부산과 순천에 이어 어제는 제주를 찾았습니다. 선대위 업무에서만 빠졌을 뿐, 당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윤 후보 측 인사들이 익명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발로, 여러 가지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JTBC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는 대통령 후보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윤 후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을 차용한 겁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 잡기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어제 홍준표 의원과 만찬회동에서 제주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오늘 상황은 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4. 이재명 표 인재영입 1호, 사생활 논란에 사퇴 시사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일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분의 원인이었던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했습니다. 중도층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조국의 강을 건너는 것이 대선의 최대 과제이기도 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 영입1호 인사에게서 돌발 악재가 생겼습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30대, 우주 전문가, 워킹맘 이라는 여러 타이틀을 갖고 있던 조동연 상임 선대위원장의 '혼외자 논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조 위원장은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사퇴를 시사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 위원장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고 잠적하자 민주당은 밤 10시쯤 경찰에 조 위원장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고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외부인재 1호로 영입한 인물이 논란 속 사퇴까지 시사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당 쇄신 작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5. 물가 오르는데 경기 꺾일 수도…스태그플레이션 오나
물가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오르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에 나섰지만 가격 반영이 늦어지면서 물가 상승폭을 낮추지 못했습니다.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의식주' 중에 오르지 않은 게 없습니다. 공산품과 농축수산물은 물론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주거비 상승 폭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경제 성장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올 3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둔화됐습니다. 오미크론 문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연 4%' 경제 성장 목표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물가상승과 경기하강이 맞물리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민생 현장점검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앞줄 오른쪽)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양재점에서 김장 무 판매대에서 한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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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죠. 밤새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조금 내렸습니다. 도로에 살얼음이 끼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