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80일, 충북 대선정국 속 '시계제로'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승패 좌우, 후보군 관심".
새 정권 초기 집권여당 힘 몰아 줄 것 VS 현직 프리미엄.견제론 발동 등 변수
차기 도백 선출은 대선 결과 직격탄…증평.보은 제외 나머지 시장·군수 재도전 예고

이한형 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정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불과 석달 전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전장을 던질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제8회 지방선거 180일 전인 3일부터는 현직 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의 홍보물 발행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 제한된다.

도지사와 교육감은 내년 2월 1일부터, 시장.군수와 시.도의원은 같은 달 17일부터 각각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불과 석 달 전에 치러질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판단이다.  

새로운 대통령 취임 불과 3주 만에 치러져 차기 정권의 출범을 이끈 민심이 임기 초 집권 여당에 힘을 몰아줄 것이라는 것.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12곳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무려 8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다만, 내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집권하더라도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정권 견제론 등이 발동할 가능성도 있어 압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선이 예측 불허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아직도 여.야가 주요 선거에 이렇다 할 후보군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점도 큰 변수다.

특히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의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도백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부터 최종 결과까지 내년 대선 결과가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 심판의 깃발을 든 다수 후보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3선 연임 제한을 받는 증평과 보은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군수는 모두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여.야가 얼마나 많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내년 지방선거는 인구 상·하한선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 획정과 의원 정수 확대 여부 등의 변수도 남아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의 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는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 정국에 가려져 관심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초박빙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의 승패도 좌우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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