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과 돌봄 업무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하루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해소 등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상경한 2천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2차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2차 총파업의 결행은 곧 3차 총파업의 경고이며 향후 노사관계 파탄과 장기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교육공무직원 16만8616명의 4.4%인 7503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했다.
전국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시행 중인 가운데 이날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과 돌봄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빵이나 우유 같은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하고 단축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번 파업 여파로 급식을 운영하는 전국 1만2403개교 중 8.2%인 1020개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못했다.
나머지 94개교는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중에는 전체 6052개교 1만2402개 교실 중 1.8%인 227개 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학비연대의 총파업은 올해 두번째로 앞서 지난 10월 20일 1차 총파업 당시 전체 14.9%에 해당하는 2만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