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재 및 본부장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영진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것이 정치"라며 "조 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서 이 후보나 당 대표 모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읽어보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조 위원장은 1982년생 30대 워킹맘이자 육사 출신의 군사 우주 분야 안보 전문가로, 이 후보의 '1호 영입인사'로 발탁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분노를 분명 느꼈을 텐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에 어떤 얘기가 들려도 죽을 만큼 버티고 일하고 공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은 10년 또는 20, 30년이 지난 후에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사생활일지라도 윤리적인 문제에 철저한 국민정서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정치는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을 공적인 부분과 결부시키는 면이 강하다"며 "국민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는 없지 않나"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