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강릉시장 "고령층 돌파감염, 추가접종 절실" 강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지 6개월이 지난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 황진환 기자
강원 강릉시가 최근 고령층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김한근 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에는 고령층과 1인 가구가 많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층 돌파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접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접종대상자 가운데 20% 정도가 접종을 했지만 나머지 80% 중 40%에 가까운 분들은 예약도 안하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도 조급한 마음"이라며 "이통반장들이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고령자 현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책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접종 독려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통반장을 비롯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약 대행을 지원해 추가 접종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초6~중3)을 대상으로 출장 접종 등을 시행해 접종률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
강릉시는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택치료자 관리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모든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1차 환자 분류를 통해 특정사유가 있는 경우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

다만 시는 재택치료자는 자가에서 치료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재택치료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시 자체 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체험연수센터인 이젠에 4인실 7실, 6인실 8실, 8인실 3실 등 모두 18실을 비롯해 옛솜씨힐링빌리지 7실(4인실), 체육시설사업소 선수합숙소 9실을 재택치료 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16명이 재택치료로 관리 중이며 23명은 격리해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시장은 "재택치료의 경우 가족의 추가 감염 등을 고려해 많은 시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신 것 같다"며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시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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