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미크론 감염 부부, 조사서 접촉력 숨겨…"고발검토 가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한 여행객이 항공편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인 40대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력을 숨기는 등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에 마중 나온 30대 지인과 접촉했던 사실을 초기 조사 때 진술하지 않아 뒤늦게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항에서 이동까지 지인과의 접촉력이 누락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40대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인천공항에 귀국했다. 이들은 음성확인서를 갖고 있어 격리에서 면제됐고 같은 날 검사를 받은 뒤 다음 달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확진된 날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이동을 도운 30대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인과 만나지 않았고 방역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최초 역학조사 내용하고 이후 확인된 내용하고의 좀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네 번째 확진 사례가 발생했을 때 재조사를 했는데 나중에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30대 지인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접촉력을 인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30대 지인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엿새 동안 직장에서 업무를 하고 지인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접촉자만 50명이다.

이 지인은 40대 부부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고 이후 증상이 나타나자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40대 부부에 대해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사실관계 확인 이후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때 지자체에서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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