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성장률이 지난달 나온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장률 전망 4%에 빨간불이 여전한 가운데 신호등의 색깔은 소수점 세자릿수 수준으로 조금 옅어지긴 했지만 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보면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으로 나왔다.
수치상으로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내용이 조금 달라지긴 했다. 지난달 발표때 반영하지 못했던 9월말 실적을 포함하면 건설투자는 0.5%p 줄었고 재화수출은 0.2%p, 민간소비는 0.1%p 상향수정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기계와 장비가 늘었지만 운송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과 보험업, 의료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나눠보면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지만 음식숙박과 오락문화가 줄어전체적으로 0.2% 감소했다. 대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감소했다.수출은 석탄과 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 수입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관심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4%를 달성할 수 있느냐 아니면 실패하느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 4% 성장이 되려면 4분기에 1.03% 성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속보치를 발표할 때 전망 1.04%보다 0.01%p 즉 소숫점 세자릿수 만큼 덜 성장해도 된다는 것으로 4% 달성 가능성이 이 수치 만큼 더 높다는 뜻이 되기는 한다.
4분기 마지막 달인 12월 초다. 얼마 안남은 4분기에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수치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과 11월 두달 동안 소비자 심리지수가 상승한것과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높아진 것을 보면 4분기 성장은 일단은 무난해 보인다.
정부가 10월에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한데 이어 11월에 '위드코로나'로 단계적 일상회복 쪽으로 방향을 잡아간 것이 작용했다.
수출이 역사상 처음으로 월 기준으로 수출액 600억달러를 돌파하고 1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는 등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좋은 신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액은 604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1%증가했고, 수입은 573억 6천만 달러(+43.6%),무역수지는 30억 9천만 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 604.4억달러는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간 6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코로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승세가 매우 강하다.
여기다 민간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4분기에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이다.
더 큰 문제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영향권에 들었던 델타변이와 비교하면 오미크론은 빠른 확산이 되고 있으나 정보가 불충분해 얼마나 미칠지 모른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델타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대유행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유가시장에서 가격변동이 커진 전례가 있는 것이 4분기 성장률의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