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한계치 임박…시립병원 6곳 총동원해 대응"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살펴보는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시립병원 6곳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지금은 명백한 비상위기 상황이고 서울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이라며 비상 의료 방역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서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하겠다"며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립병원을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해 중증도 별로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민간병원에 대한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며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나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분을 위해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하고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운영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5266명, 위중증 환자 733명으로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2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오 시장은 "재택치료 대상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로는 증상 파악이 어렵거나 증상이 지속되어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 x-ray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압시설이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활용해 서북병원, 강남베드로병원, 서울의료원 3개소를 시범적으로 우선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8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뿐 아니라 '재택환자 응급센터'도 운영해 재택치료환자에게 24시간 응급상황 발생시 응급처치, 처방,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 시민들이 덜 기다리며 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전문 민간업체와 협력해 잠실 주경기장 등 4곳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평일부터 주말까지 13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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