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 드리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영장심사는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맡았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부하 직원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손 검사와 소환일정을 두고 조율이 어려워지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이어 구속영장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후 공수처는 손 검사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고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추가 압수수색해 1차 영장청구 때보다 고발장 전달자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원이 손 검사의 영장을 발부한다면 피의자로 함께 이름이 오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두 번째 영장도 기각된다면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절차적 논란과 더불어 공수처의 수사력을 두고 비판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손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