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6900만대를 출하하며 전체 점유율 20%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2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선 이후 3분기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분기 16%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2%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던 중국의 샤오미는 13%의 점유율로 다소 주춤하며 3위에 올랐다. 비보와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는 1분기 이래 큰 변동이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5.9%의 애플, 15.7%의 오포, 13.7%의 샤오미, 10.5%의 비보 순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초프리미엄폰 시장의 85%를 장악했다"며 "프리미엄폰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애플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폴더블폰의 판매를 늘려 애플을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260만대로 전년보다 480%, 전 분기 대비 215%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9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 화웨이는 6%에 그쳤다.
삼성 폴더블폰은 국내에서도 출시 약 한 달 만에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후 8주간 누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상승했다. 전작은 불과 1%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하며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시리즈 공급물량은 3300만대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