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연말 살얼음판…충북 병상부족 현실화

도내 연일 30~40명대 확진 발생…돌파감염 지속
중증 병상 포화…도내 위중증·준중증 병상 8개 여유
변이·연말 모임 비상…道, 100여 개 병상 확보 추진

황진환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 즉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충북에서도 감염 확산 우려 등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연일 30~4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마저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 연말을 맞아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된 지 한 달. 
 
지난 한 달 동안 충북에서는 연일 30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돌파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았다.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산을 감수한다고 해도 새 변이 바이러스 위험과 늘어나는 중증 환자는 여전히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1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거점전담병원의 위중증과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3.8%, 84.2%다.
 
환자 상태가 위독한 위중증 병상은 32개 가운데 고작 2개만, 준중증 병상은 38개 가운데 6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도 86.3%(422개 중 364개 사용)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 수용이 버거운 서울과 경기 등에서 환자들이 잇따라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도내 중증 병상 가운데 70% 이상이 외지 환자일 정도로 지역 내 대응력이 한계점에 임박한 셈이다.
 
여기에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가능성과 함께 다가올 연말 모임도 차단 방역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요양원 등 고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 역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중증 병상은 현재 90% 이상 차 있는 상태"라며 "단기간에 위중증 병상을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전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이동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일단 위중증을 제외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100여 개를 이달 말까지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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