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창업으로 가는 길, 전문대학에 답이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창업 활성화 위해 '전문대학창업교육네트워크(CEEN)'을 출범
전문대학만의 특색있는 창업 모델 및 성공스토리 소개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지난 5월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발표

▶ 글 싣는 순서
①[영상]평생직업교육, 전문대학에 길을 묻다
②[영상]산학협력의 정점, 전문대학을 가다
③[영상]창업으로 가는 길, 전문대학에 답이 있다
(계속)



전문대학 창업지원단의 역할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인덕대학교는 '창업이 강한 대학'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CEO가 되려면 인덕으로 오라'라는 슬로건 아래 인덕대학교는 공격적으로 학생 및 지역 인재들에게 창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지난 10여 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자와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공간 및 기자재, 연구인력,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업지원단 직원들의 역량에 고스란히 쌓였고, 실제 인덕대학교에 입주해있는 약 70여 개 기업이 작년 기준 매출 16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제 엄청난 성과로 나타났다.

최상열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장. 노컷TV 김재두
인덕대학교 최상열 창업지원단장은 인터뷰에서 "창업지원단 직원들의 업무 능숙도가 정말 뛰어나다"라며 "창업을 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전문가를 매칭 시켜줘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제공해 초기 창업자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인덕대학교에서 3년째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창업을 이뤄가고 있는 브로스랩 강현민 대표는 "실제로 이곳에서 3년째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라며 "초기 스타트업들은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언제 이사를 가야 하는지 모를 불안함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인접해 있는 공간을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창업 아이디어를 구현할 때 필요한 전문 자문들도 즉각적으로 매칭을 받을 수 있어 창업 초기의 두려움과 실수를 좀 더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오프라인 판로 개척 등을 도움받아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마이어스' 김대일 대표. 노컷TV 김재두
또 이미 창업에 성공해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기업도 있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자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과 친환경적인 메시지와 철학을 담은 캠페인을 벌이는 '오마이어스'의 김대일 대표 또한 창업지원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여러 지원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만든 제품을 지역의 박람회에 출품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다"라며 "실제 MZ 세대들이 우리가 크리에이터와 함께 만든 제품들을 어떻게 느끼는지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런 예에서 보듯이 전문대학의 창업지원단은 박람회 참가나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할 때에도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한지 관련 멘토링과 컨설팅을 통해 창업자가 초기에 실패하지 않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0월 6일 전문대학의 창업 발전을 위해 '전문대학창업교육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전문대학 창업교육 발전계획의 의미

교육부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제1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에 이어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문대학의 창업 현황 분석과 발전 방향을 담은 '전문대학 창업 교육 발전 계획(2021~2022)을 수립해 발표했다.

그동안 전문대학의 창업의 현실은 창업교육에 있어서 질적, 양적 모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문대학 만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전문대학창업교육네트워크(CEEN)'을 출범시켰다. 네트워크는 우선 다가올 2023년 제3차 창업계획 5개년 계획에 전문대학만의 창업 아이디어와 발명창업, 창업교육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대학 별도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발명 경진대회, 특화형 창업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각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거점을 확보해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덕대학교 서울캠퍼스타운 사업단 내에 있는 회의실. 노컷TV 김재두
이는 더 이상 대학이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는 곳으로만 머무르면 안 된다는 전문대학의 절실함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이에 맞춰 지난 5월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창업 중심대학'을 신규로 지정해 지역의 대표 청년 창업 지원 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애 최초 청년 창업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팁스(TIPS)와 세계적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청년 창업 친화적으로도 개편하고, 청년들의 창업기업 전용 보증 지원과 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세제 및 부담금 면제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도 활성화 방안에 포함되어 앞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 최상열 단장은 인터뷰 말미에 "창업의 씨앗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 재산이다"라며 "기존 기업 위주의 정책보다는 학생들도 쉽게 창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오마이어스 김대일 대표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면 좋겠다"라며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선다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컨설팅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전문대학교 재학생과 각 지역의 인재들은 누구나 창업지원단의 문을 두드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초기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은 다양한 지원 정책과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점차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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