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은 오늘 굉장했다"
미국 대학농구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현중(21·데이비슨 대학)을 향해 상대 적장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3학년 가드 이현중은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1부리그 샬럿 대학과의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3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모두 NCAA 데뷔 최고 기록을 남긴 이현중 앞에서 샬럿대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데이비슨대는 샬럿대를 75대58로 완파했다.
론 산체스 샬럿대 감독은 현지 언론 '샬럿옵저버'를 통해 "이현중과 같은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는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그는 오늘 굉장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좋은 슈터를 막기 위해서는 경기 내내 그의 면전에 수비수를 세워둬야 한다. 우리도 그럴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현중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샬럿대는 데이비슨대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곽 수비에 중점을 뒀다.
산체스 감독은 "3점슛 수비가 잘 이뤄지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대의 1대1 공격을 막는 수비가 더 나아져야 한다. 이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열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경기 내내 꾸준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6점씩 터뜨렸다. 3점슛 12개를 시도해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자유투도 8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샬럿옵저버'는 이현중을 데이비슨대의 득점 리더라고 소개하면서 "애틀랜틱-10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상의 잠재적인 후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현중은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8.9득점, 6.9리바운드를 올렸다. 야투 성공률 52.3%, 3점슛 성공률 43.8%, 자유투 성공률 90.5%를 기록 중이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데이비슨대 선수로는 처음으로 '50-40-90(야투 3점슛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