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와 홍콩대, 홍콩과기대 등으로 구성된 중국 연구팀은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쳐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 지난해 초 중국의 대규모 봉쇄로 인해 첫 7개월 동안 약 34만 7천명의 목숨을 구했고 이중 60%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예방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교통량과 산업활동 감소로 인한 깨끗한 공기, 마스크 착용, 철저한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습관, 교통사고 감소 등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원인에 이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코로나19 정책을 선택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엄격한 봉쇄정책이 건강에 미치는 결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봉쇄가 경제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거나 코로나19와 관련되지 않은 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전체 보건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주장과 대조적이라며 "적어도 중국의 중·단기 봉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가오푸 주임이 주도했고 베이징대와 홍콩대, 홍콩과기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한의 봉쇄가 해제된 2020년 4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 동안 사망자 수는 12.5% 감소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러한 사망률 감소가 4개월 이후에도 지속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