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 중 지지율 변화에 대한 질문에 "저는 민주당 안에서도 변방의 비주류다. 당내 세력이 크지도 않고, 여의도에서 활동하던 사람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동하던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에 당의 주류 입장에서 수용이 선뜻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선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지지율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당은 국민이 지지하는 것이고 당의 중심은 당원들이기 때문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당 후보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내 이견도 많이 완화되어가고, 당 안에서는 이질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질감이 해소되는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서서히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의 힘겨움을 처절하게 안고, 신속하게 예민하게 대책을 만들고 집행해가면 충분히 '골든크로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윤 후보도 같이 공정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공정에 접근하는 출발점이 아마도 지배자적 위치에서 공정에 접근하는 것"이라며 "권력 행사의 대상인 소위 국민 대중, 다수 서민의 입장에서 공정을 대하는 것은 접근방식에서, 시각에서 차이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꼰대정당'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객관적 지표로 보면 정권재창출하자는 쪽은 15~20%인데, 당 지지율 격차는 2~7% 정도니까 격차 자체는 크지 않다"면서도 "180석 거대 정당이 됐는데 국민 지지비율은 야당보다 낮으니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핵심은 기민함의 부족이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 자신에 대해서도 "성남시장 하면서 전국 1등 도시를 만들었고,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대권가도의 무덤이라는 경기도를 전국 1위 평가 지역으로 만들면 잘 한 것 아니냐. 대장동도 민간이 100% 개발이익을 가지게 되는데 70%라도 환수했으면 내가 잘 한 것 아니냐 생각했는데 국민들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며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데 저도 역시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신 '무섭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시스템을 버리고 어디 무당의 딸 같은 사람한테 국정을 통째로 맡겼다고 하니 국민들이 놀라 자빠지신 것"이라며 "뚜렷한 철학과 비전, 가치를 가진 사람이 신중한 판단을 통해 결정하고 결정된 것은 흔들림 없이 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 아닌가. 대신 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거래세는 낮추되 보유세는 계속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설득하고 이해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를 회복시켜서 일정한 성장을 유지해 온, 앞으로도 일정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경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그 바탕에는 공정한 사회가 돼야 경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회복한 정의로운 대통령이라고 평가받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