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일정 패싱 등을 두고 윤 후보와 갈등은 빚은 이 대표는 전날 오전부터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 대표는 일부 측근들과 함께 전날 오후 부산에 도착해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만나 부산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자세한 이유는 (이 대표와) 만나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일사분란한 지휘‧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 체계라 할 수 있겠냐"고 갈등설 증폭을 우려했다.
이 대표와 소통 여부에 대해선 "얘기를 듣기론 (이 대표가) 본인 휴대폰을 꺼놓고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도 좀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대화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후보로서 할 일을 할뿐"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 대표를 감싸거나 붙잡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논란 직후 이 대표가 향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일각에선 당 대표 직 사퇴설까지 돌았다. 윤 후보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이 대표의 노원병 지역 사무실을 찾아 만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