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만 해도 오미크론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긍정효과 소식에 반등하더니 30일에는 다시 고꾸라졌다.
다우존스 지수는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종료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1% 안팎씩 일제히 하락했다.
원자재 시장 역시 찬바람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하룻만에 5.4% 급락했다.
한달 사이 20.81%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렇게 세계 경제에 불안함이 엄습한 것은 모더나측이 전날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발표한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의 하방 위험을 노출시키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며 "따라서 내 생각에는 실제 11월에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돈줄 조이기 기조에 반해 미국정부는 오미크론용 추가 재정 투입을 고민중이다.
오미크론과 인플레라는 두 가지 불길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환자들 대부분 증세가 경미하다는 소식은 오미크론 불길을 잡을 한줄기 물줄기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