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오미크론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인천의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됨에 따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며, 귀국 후인 지난 25일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지인 1명과 동거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질병청은 부부와 지인 등에 대해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검사 결과는 다음날인 1일 저녁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부부와 동일한 항공기 탑승자를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 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 키트를 조속히 개발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전략을 국제협력과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신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더해 새로운 변이 유입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미접종자와 3차 접종 기간이 도래한 국민은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