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지역산업 연계 공공기관 유치하면 시너지효과 커"

창원상의, '창원경제 재도약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주제 포럼 개최
R&D 중심의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유치 거론

창원상의 제공
창원상공회의소가 마련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창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방안들이 제안됐다.

창원상의(회장 구자천)는 30일 창원상공회의소 2층 대회의실에서 '창원경제 재도약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란 주제로 제21차 창원경제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정홍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이루어질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는 무엇보다 이전되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이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집단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창원시의 기존 클러스터 구조 고도화 추진, 이전되는 공공기관 주도의 사이언스 파크 조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사이언스 시티로의 발전 등을 제안했다.
 
또, 창원시 장기발전 구상에 부합하는 독일 바덴뷔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시를 모델로 제시하며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경남도를 중심으로 창원-사천-진주를 잇는 광역 연계협력 추진도 강조했다.

이어, 이윤석 창원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팀장은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기계적으로 나누어 배치함으로 지역의 안배는 달성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은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를 공공기관이 지역의 기업과의 연계효과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고, 특정한 산업군 또는 특정한 분야에 특화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해당 분야에 맞는 지방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산업진흥원 이윤석 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특히, 그는 "인구 100만 도시인 창원은 경남도 내에서도 혁신지수와 정주여건을 모두 고려할 때, 지역 산업과의 연계효과 등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치단체다"라며 "지역주도 자립적 성장을 위한 지역산업을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제 이후, 이은진 경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노진송 경남ICT협회 부회장은 "수소·방위산업 등 창원지역 전략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연구개발(R&D)기관과 산업육성기관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연구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재우 한국재료연구원 경영전략본부장은 "창원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의제 선점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철도혁신 클러스터 구축, 진해신항 물류 대전환, 국가 소재연구기관 대통합과 같은 국가적 의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특정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병오 창원시 기획예산실장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특화된 창원에 연구개발 중심 공공기관이 유치됐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어느 곳보다 클 것"이라며 "효율적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이뤄진다면 인근의 혁신도시와 연계한 인프라 구축으로 부울경 혁신경제벨트를 완성하는 데 창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의 유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이들 공공기관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포럼에 앞서 "국가균형발전이 우리나라 지속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앞서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준비를 계속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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