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명문' NH농협은행, 골프·당구·씨름까지 유망주 후원

NH농협은행 권준학 은행장(가운데)이 29일 소프트테니스·테니스·골프·당구·씨름 등 유망주들에게 후원금을 전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라켓 스포츠 명문 NH농협은행이 골프와 당구, 씨름까지 폭을 넓혀 유망주들을 후원한다.

농협은행은 29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씨름, 골프, 당구 등 5개 종목 23명 유망주들에게 총 6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훈련하는 종목 유망주들을 돕는 취지다.

권준학 은행장은 이날 "NH농협은행은 1950년부터 소프트테니스, 1974년부터 테니스 팀, 지난해부터는 그린포스 프로당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문경준과 박민지 등 골프 선수들도 후원 중"이라면서 "오늘 모인 유망주들이 모두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하도록 작은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로서 대한민국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후 농협 스포츠단에 들어오거나 후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골프 유망주 임채리(16·천안중)는 "평소 농협 마크를 달고 필드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을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면서 "이번 장학생 선발이 큰 동기 부여가 되는데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가 되기를 꿈꿔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협은행은 내년부터는 대한씨름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권 은행장은 "나도 스포츠광인데 어릴 때 운동(스피드스케이팅)을 했다"면서 "내년 씨름을 공식 후원한 것은 농협이 지역 밀착, 신토불이, 전통이 떠오르는 이미지라서 종목과 잘 맞고 씨름이 유네스코에 남북한 무형 문화재로 등재된 것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구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은퇴 세대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종합 생활 금융을 표방하는 농협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권 행장은 당구 유망주 선수들에게 "월드컵 챔피언 조재호를 아느냐" "그린포스 구단에 들어오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은 "기존 운영 및 후원하는 종목 외에 씨름과 당구로 폭을 넓힌 것은 전통을 이으면서 젊은 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2017년 스포츠단 창단 뒤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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